세 시간 동안 침대에서 뒤척이다가 마침내 일어났습니다.
또 잠 못 이루는 밤, 손목이 너무 뻣뻣해서 손가락을 잘 접을 수 없지만 글을 써서 밤을 새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오후에 잠시 우체국에 다녀왔습니다.
수술과 입원을 위해 보험급여를 신청해야 하는데 미루고 오늘 서류를 보냈습니다.
3곳에 보내야 하는데 우체부 아저씨가 처리하고 있는데 아주머니가 오셔서 무거운 상자로 들어달라고 하셨어요. 죄송합니다.
수술을 했기 때문에 팔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어떤 수술인지, 왜 팔을 못 쓰는지 설명할 수 없으니 말을 해야 한다.
저기………… 나는 당신의 눈빛을 압니다.
“팔에 깁스도 안하시고 신고한다고 글을 쓰면서 참지 못한다고??” 라고 말하고 있는 듯한 눈빛이다.
키도 크고 체격도 좋은데 남들에게 오해받기 정말 좋아요. #유방암수술 했고 #림프절제 를 해서 오른팔 조심하고 절대 무거운거 안들었다고 크게 말하고 싶네요. 상자의 무게는 10킬로그램이 넘을 것 같았고, 용기를 내어 가던 공중목욕탕에서 서로 밀어달라고 했고, 우리가 거절하자 화를 내며 떠나는 사람들도 있었다.
내 가슴에 그 긴 흉터가 보이지 않니? 그들이 어떻게 압니까? 셧다운 같은 느낌입니다.
나 혼자 다친 적도 있고, 남편에게 한 번 하소연하고 잊어버린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