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 말했어야 했는데, 나는 당신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것을 사랑합니다…
새벽에 일하다가 오는 졸음이 못 이겨 4미뤘던 영화를 봤다.
. 넌 멀리있어.
총알비가 쏟아지고 포탄이 쏟아지는 머나먼 전쟁, 베트남, 하루의 목표.
주인공 상길은 사랑이 뭔지 아느냐고 물었다.
. 초라한 여관 방, 멀리서 찾아온 아내 순이와 마주앉은 그는 잔을 기울여 사랑을 묻고는 뒤돌아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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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은 이별을 선언했고, 어리석은 소년은 아내에게 사랑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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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사랑도 대가가 있다면 순이의 사랑은 너무 힘들어요..
영화가 끝나고 푸르스름한 아침이 밝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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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끝났지만 상길에 대한 궁금증은 여전하다.
. 아내 순이에게 찾아온 첫마디는 “사랑이 뭔지 아세요?”였다.
, 마지막 장면, 먼 전장에서 그는 그것을 인식했을 것입니다. 쉽지 않겠지만 지금은 행복할 수 있을까?. 박상길은 아내를 위문가수 써니가 아닌 순이로 사랑할 수 있을까.. 영화는 그렇게까지 가지 않지만, 사랑하지 않는다면 거기서 죽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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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랑은 어리석은 젊음을 거치고, 그것을 통해 우리는 사랑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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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한구석을 멍하게 만드는 영화는 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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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베트남에 가야 한다는 죄책감이 내 마음에 있습니다.
. 갈 기회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외삼촌이 베트남에서 돌아가셨습니다.
. 일찍 남편을 잃고 시장에서 생선을 팔며 고된 세월을 견뎌내신 외할머니는 이제 가을 낙엽처럼 바스락거린다.
. 사망 후 연금은 외할머니에게 돌아갑니다.
. 그는 오래 전 잿더미로 돌아왔지만 빛 바랜 메달과 낡은 사진 속 그는 연로한 어머니에게 절대 돈을 빼먹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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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뭐야.
2008년년도 12월 12일요일